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청에서 '동행미디어 시대'와 인터뷰를 갖고 관악S밸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관악S밸리는 서울대가 보유한 우수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중심지를 조성하는 정책사업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박 구청장의 대표 정책이다. 'S'는 스타트업(START-UP), 스타(STAR), 서울대 등 의미를 함축한다. /사진=장동규 기자
"기업 활동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관악구가 이제는 CES(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 MWC(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등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도시로 변화했다. 청년 인재들이 유니콘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은 8년 구정의 최대 성과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민선9기에 도전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청년 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관악구의 창업 지원제도를 고도화하고 민원 등 소통 창구에 직접 참여하며 '혁신하는 행정가'로서 구민에게 지지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2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관악구 성장의 중심에 관악S밸리가 있다"면서 지난 8년의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한국에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듯 세 번째 약속을 통해 민선8기 성과를 구민과 함께 완성하고자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행정 속도를 높여 정책 구조를 단단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투자에 착수한 관악S밸리는 국내 최고 대학이 보유한 우수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중심지를 조성하는 정책사업이다. 'S'는 스타트업(START-UP), 스타(STAR), 서울대 등 의미를 함축한다.

창업 기반이 부족하던 관악구는 현재 630여개 벤처가 입주하고 3000명 이상의 인력이 활동하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입주기업의 연매출은 2019년 8억원대에서 2024년 565억원으로 70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투자 유치금액은 연 11억원에서 469억원으로 42배 증가했다. 국제 경쟁력도 확보해 관악S밸리 입주기업들은 2022년 CES 최고혁신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6에는 관악 기반 스타트업인 도슨티, 솔리브벤처스, 만다린로보틱스, 쿳션 등이 참가했다.


2024년 관악S밸리 일대는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벤처시설 조성 시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연구개발(R&D)과 투자, 입주, 수출까지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업 지원만이 아닌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관악구는 자치구 최초로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을 출범시켜 창업 지원제도를 체계화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관악청년청'을 세우고, 젊은 기업인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활동도 지원한다. 박 구청장은 "청년 정책은 경제활동 주체인 청년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청에서 동행미디어 시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지속 가능한 경제와 주거·문화·복지 생태계 구축할 것
1963년 전남 완도 출생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정계 입문한 박 구청장은 제3·4대 관악구의회 의원·제8·9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자치분권위원장·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정책자문위원·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KDLC 서울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완도금일고를 졸업하고 경기대 경제학과에 진학하며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198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고 1998년 서른다섯의 나이로 관악구의원에 당선됐다. 구의회와 시의회를 거쳐 2018년 관악구청장에 당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박 구청장은 3선 도전에 대해 정책의 완성을 향한 단계라고 밝혔다. 민선8기의 남은 임기 동안 관악의 경제와 주거, 문화, 복지 정책을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도시는 단일 사업만으로 쉽게 바꿀 수 없다"며 "일자리와 교통,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녹지 조성, 통합돌봄 등 정책을 통해서 행복한 삶의 터전인 생태계로 작동해야 한다. 지난 8년 동안 기반을 갖췄고 이제는 성과 제도화와 체감이 가능한 변화로 안착시키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주민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지방자치 완성"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청에서 진행된 동행미디어 시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박 구청장은 "교통은 곧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역 교통망과 생활형 교통을 함께 개선해서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경제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부선·난곡선 등 도시철도사업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철도망 확충에 그치지 않고 관악 강감찬버스(공공문화시설 셔틀) 등 교통복지 정책을 시행해 생활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관악구는 34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과 비전도 공개됐다. 박 구청장은 "8년 전 시작한 현장구청장실 '관악청'이 어느덧 565회를 넘겼고 2000명에 가까운 구민의 목소리를 들어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곧 지방자치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관약청은 매주 목요일 구청 로비에 위치한 민원실과 시민개방카페인 강감찬카페에서 박 구청장이 구민과 만나 소통하는 제도다. 관악청의 '청'(聽)은 '들을 청'을 사용해 민원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듣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박 구청장은 남은 임기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구민주권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관악의 미래를 향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주마가편의 자세로 뛰겠다"면서 "주민참여예산 등 협치 구조를 지속하고 일상의 행복한 변화를 행정 목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