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던 재무·사업 구조상 문제들을 대부분 해소한 가운데, 단순 광고회사를 넘어 K-브랜드와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서 키우는 기업으로의 재포지셔닝을 선언했다.
FSN의 3분기 누적 연결 실적은 매출액 2051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2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광고·커머스 업종 특성상 하반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상저하고' 패턴을 감안하면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자회사 가치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핵심 자회사 부스터즈는 최근 374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1년 만에 1000억 원에서 1900억 원으로 약 2배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약 2,000억 원, 영업이익 약 300억 원 초과 달성이 추정되며, 향후 3년 내 매출액 5000억 원, 기업가치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모회사인 FSN의 현재 시가총액은 800억 원대에 불과하다. 핵심 자회사 부스터즈 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시장에서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낮은 영업이익률, 지배주주 순이익 적자, 높은 부채 비율, 복잡한 사업 구조 등이 그간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나, 사업 구조 개편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이러한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CB 잔액도 80억 원대로 대폭 낮췄으며, ROE·PER 등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도 흑자 전환에 따라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 모델도 진화하고 있다. FSN은 파트너사와 마케팅·세일즈 비용을 공동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일반 광고회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확보하고 있으며, 브랜드·플랫폼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기존 광고대행업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올해는 K-뷰티·패션, K-의료관광 등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 K-의료 플랫폼 '정한닥' 서비스 출시, 대다모닷컴을 통한 K-의료관광 시장 혁신 등이 예정돼 있다. 2월 하이퍼코퍼레이션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뒤 적극적인 IR 활동에 나서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2025년부터는 실적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뤄냈으며, 그 결과가 숫자로 명확히 증명되고 있다"며 "부스터즈를 비롯한 핵심 자회사들의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모회사인 FSN 역시 이에 걸맞은 재평가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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