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약 65억5000만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약 199대1, 총 주문 규모는 약 58조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공모가 8300원 기준 총 공모 금액은 498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 총액은 3조36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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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1: 비씨카드, FI 차액보상 부담 현실화]━
이미 두 차례 상장 철회를 경험한 케이뱅크는 이번 기업공개(IPO) 성공이 최우선 과제였다. 2021년 FI들과 체결한 동반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 조항에 따라 올해 7월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FI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시장에선 케이뱅크 상장 무산 시 FI의 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비씨카드의 보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는 FI를 대상으로 최대 1100억원 규모의 수익 보전에 나서게 됐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1월 케이뱅크 상장예비심사 청구 직전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등 FI와 주주 간 합의를 체결했다. 확정 공모가가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약속한 IRR 8%를 반영한 적격 공모가 9250원에 미달할 경우 차액(적격 공모가-확정 공모가)을 보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확정 공모가가 8300원으로 결정되면서 주당 950원의 차액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총 1100억원 한도 내에서 FI 손실을 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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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2: 왜 희망밴드 상단에 못 미쳤나]━
케이뱅크는 이번 IPO에서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여 마지막 상장에 도전했다. 공모가 밴드는 2024년 두 번째 IPO 시도 당시 제시했던 9500원~1만2000원 대비 약 20% 낮아졌으나 이번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희망밴드 하단으로 수렴했다. 기관 신청가격 분포는 ▲8300원(58.5%) ▲8300원 초과~ 9500원 미만(2.0%) ▲9500원(37.6%) ▲9500원 초과(0.9%) ▲가격미제시(관계인수인)(1.1%) ▲8300원 미만(0.0%) 등으로 집계됐다.
기관 수요예측의 과반 이상이 하단 밴드를 제시한 배경에는 전체 공모 주식의 50%를 차지하는 구주매출 구조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케이뱅크의 상장은 신주모집 3000만주(공모주식의 50%), 구주매출 3000만주(공모주식의 50%) 구조로 진행된다. 공모 자금 절반이 회사 성장 재원으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절반이 쓰이는 것이다.
업비트 제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도 꼽힌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대규모 고객 유입과 이에 따른 예수금 급증, 부가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왔다.
2022년 전체 수신잔액 14조6000억원 중 VASP(가상자산사업자) 수신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약 20%를 차지했다. 2025년 말 기준 두나무 가상자산 예금은 약 5조8000억원으로 전체 수신잔액의 20.5% 수준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재계약 여부 및 조건은 올해 10월 논의될 예정이다. 계약 조건 변화에 따라 실적과 예수금 구조에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주관사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과 시장 안정성, 일반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1800만주)다. 청약은 오는 20,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케이뱅크는 다음달 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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