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오는 20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접수를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사진=서울시
'공사비 2조1000억원'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하며 대형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성수1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업계 5위 GS건설은 입찰보증금 납부를 완료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오는 20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접수를 진행한다. 성수1지구는 성수동1가 일대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1540억원, 3.3㎡(평)당 1132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됐다.

단일 사업으로 각 건설사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상당 부분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성수1지구 입찰에 가장 먼저 보증금을 납부한 건설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입찰 마감일인 20일보다 하루 앞서 성수1지구 조합 사무실에 방문해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현금 납부하고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GS건설은 성수1구역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프랑스어로 강을 뜻하는 Rivière(리비에르)와 특별함을 뜻하는Unique(유니크)의 합성어로, 한강과 어우러진 성수동 최고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 글로벌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치퍼필드의 건축 철학인 '절제된 수직의 미학'과 '유행을 타지 않는 100년 주택'의 가치를 녹여 한강과 서울숲이 어우러지는 외관 설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는 201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원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수1지구를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100년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공사 후보로 꼽히는 현대건설은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성수1지구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한 바 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등을 설계한 글로벌 설계사 'SMDP'와 손을 잡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수1지구는 서울 동부권 정비사업의 향방을 가른다는 상징성이 있다"며 "이번 수주 성과에 따라 성수2·3지구는 물론 압구정·여의도·목동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