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 차를 맞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시간들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20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철에 잠깐 얼굴을 보여주는 구청장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4년 내내 현장에서 구민들을 만났다"면서 "소통하는 행정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민선8기 출범 후 용산구는 도시 구조의 대전환뿐 아니라 생활밀착형 행정을 추진했다. 구민들이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해온 주차난 해결과 구릉지 도로 열선 설치사업 등을 완수했다. 이태원 전망대·녹사평광장·용산청사 힐링정원을 조성하고, 청사 로비와 광장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이태원 전망대에 미디어아트와 벽천분수, 자연석 스탠드를 도입해 내외국인 관광을 위한 랜드마크 기능을 강화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8기의 의미 있는 변화에 대해 "정책 방향의 설정 단계를 넘어 성과가 실감되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용산은 오랜 시간 동안 계획만 세우고 실행이 느렸던 도시였지만 구민들은 이제 '개발이 되나 보다' '용산도 변할 수 있다'고 느낀다. 이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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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이주·철거 본격화… 심리상담 등 이주민 보듬는 정책 시행━
박 구청장은 임기 동안 기억에 남는 성과로 겨울철 낙상과 차량 사고를 예방한 '용산ON(온)길' 사업을 꼽았다. 2023년 이후 42개 구간 9.3㎞에 도로 열선을 설치했고 올해 8개 구간을 추가할 예정이다. 버스정류장 인근 스마트쉼터와 냉온사랑방도 확대해 폭염과 한파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구민 건강과 여가를 지원하는 체육·녹지 인프라를 확대했다. 이태원초 수영장을 개관해 용산 4개 생활권에 공공수영장을 확보했다.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도 지속해서 짓고 있다. 공공체육시설의 일부는 구민 우선 등록제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34년 만에 청소 체계를 개편한 점도 구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쓰레기 수거 체계를 통합하고 유동인구 밀집지역은 주7일 수거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의 도시청결도 평가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주민 만족도는 88%대로 상승했다. 노후 주택가가 많아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자투리 부지를 발굴, 총 622면의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일 텐데 한남뉴타운은 속도와 안전을 동시 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은 이주를 완료해 현재 철거 공정률이 55%다. 한남2구역도 이주가 시작됐다. 용산구는 이주 전 과정을 체계화한 '이주관리 백서'를 제작했다. 정비사업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이주민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임대주택 신청 절차를 지원, 980여가구 가운데 530여가구가 신청했고 이사비 지원사업과 '온마음숲센터'(심리상담)도 운영한다.
박 구청장은 "개발 이후에도 주민들의 기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시사업을 병행하고 공동체의 연속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은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주민들의 삶을 안전하게 다음 단계로 옮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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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업무지구로 도시 구조 대전환… 교육·복지·청년정책 연계━
용산은 교통과 공간 구조를 혁신하며 도시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철도 지하화 사업은 도시를 가로지른 선로를 제거하고 상부 공간을 녹지와 업무·상업 기능으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생활권의 확장과 기업·인재 유치의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 구청장은 "단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글로벌 기업과 첨단 산업이 집적되는 경제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일대는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개발되어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정부가 추진한 주택 공급 정책이 기반시설과 교통, 교육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분한 협의가 병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 계획에 대해 '찾아가는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구 16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기준 8개 동의 방문을 마쳤고 오는 3월27일까지 남은 8개 동도 방문할 예정이다.
민선8기의 마무리를 앞두고 그는 "일상이 더 편리해지고 풍요로운 도시 용산에서 무엇보다 구민의 삶이 가장 먼저 존중받도록 구민의 불편을 끝까지 들어주는 '엄마의 약손' 같은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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