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2026년 1월)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은 88.5%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p) 올랐다.
보험사별로 보면 ▲현대해상 94.0% ▲삼성화재 89.6% ▲KB손해보험 88.4% ▲DB손해보험 85.6% ▲메리츠화재 85.0% 등 순이다.
차보험 손해율은 사고보상금 합계를 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통상 업계에선 80%를 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차보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적자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대형 손보사의 차보험 손해율은 87.0%로 전년 대비 3.7%p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집계 이래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간 손해율은 ▲2020년 85.0% ▲2021년 81.0% ▲2022년 80.4% ▲2023년 79.8% ▲2024년 83.3% 등이다.
차보험 손해율 증가는 출·퇴근길 폭설 및 결빙으로 긴급출동과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사고가 늘며 공임비 인상에 따른 자동차 부품·수리비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도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주요 손보사는 이달부터 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삼성화재(11일)와 현대해상(16일)은 1.4%, DB손해보험(16일), KB손해보험(18일), 메리츠화재(21일)는 1.3%를 인상했다.
손보사의 차보험료 인상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2021년 당시 차보험료 동결 후 2022년 최대 1.4%, 2023년 최대 2.5%, 2024년 최대 3.0%, 2025년 최대 1.0% 등 4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됐다.
그간 금융당국은 상생·포용금융 차원에서 손보사 측에 보험료 인하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험사 손해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1%대 인상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는 교통량이 증가해 사고 건수가 늘어나는 탓에 손해율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수급을 줄이기 위한 경상환자 치료비 지급구조 개편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