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내실 경영과 R&D 집중 투자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콜마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생산기지 활용과 글로벌 뷰티·바이오 플랫폼 도약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사진=콜마홀딩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기술 중심의 내실 경영이 한국콜마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북미 생산 거점 통합에 주력해 온 윤 부회장의 리더십은 글로벌 시장 공략 과정에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기술 초격차'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R&D 중심의 체질 개선을 주문해 왔다. 지난해에만 연 매출의 상당 부분인 1400억원을 R&D에 투자하며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했다. 단순 제조사를 넘어 전 세계 고객사가 먼저 찾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윤 부회장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폭적인 투자는 제품 고부가가치로 이어졌다. 자외선 차단 기술의 고도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R&D 공정 효율화 투자가 집중됐다. 이는 선케어 비수기인 4분기에도 앰플과 에센스 등 주력 제품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4분기 약 14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한국 법인 기준 12%에 달하는 실질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통상 5~8% 수준인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는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속화가 전망된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망 효율화 전략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미국과 캐나다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을 본격화한 미국 뉴저지 제2공장 가동 본격화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지 직접 생산 비중을 높여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 수출 기지가 필요한 신규 고객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고객사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 1조1928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윤 부회장이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내실 경영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성과는 올해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됐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한국 법인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20%로 제시했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의 신규 물량을 제외한 보수적인 수치로, 출하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실적 상향 여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국콜마가 단순 제조사를 넘어 R&D 기반의 글로벌 뷰티·바이오 플랫폼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MNC 물량 확대와 인디 브랜드의 수출 수요가 맞물리면서 기업 가치 제고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확보된 수익을 기반으로 연구 인력 및 인프라 확충에 지속 투자해 글로벌 시장 내 기술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