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조홍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다.
조홍희 사외이사 후보는 국세청 법인세과장과 혁신기획관을 거쳐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국세청 근무 경험과 회계·세무·법률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회사의 재무·세무 업무에 대한 전문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 사외이사 후보는 인적자원 활용과 인력 생산성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경험을 보유했다. 건설업계 인력 생산성의 증대를 위한 의견을 제시해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DL이앤씨 이사회는 박상신 대표와 김생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정은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등 사내이사 3명과 노환용(인사위원회 위원장), 신재용(감사위원회 위원장), 인소영(ESG위원회 위원장), 남궁주현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신재용 사외이사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임기가 1년 남은 사외이사 1명도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최근 상장기업들의 이사회 변화는 지배구조 변동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상장기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상법 개정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한 1차 개정안이 지난해 7월 통과됐고 8월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2차 개정안이 처리됐다.
집중투표제가 시행되면 주주는 이사 후보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자에게 행사할 수 있다. 통상 이사 선임은 의결권이 있는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을 필요로 하지만 집중투표제 하에서는 소수 주주가 한 후보자에게 표를 집중해 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진다.
DL이앤씨는 DL그룹이 최대주주로 지분 23.15%를 보유했고 출연재단인 대림학원이 1.39%를 갖고 있다. 이해욱 DL그룹 회장(0.12%)과 누나 이진숙씨(0.08%) 이윤영씨(0.06%) 이준용 DL그룹 명예회장(0.01%)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0.01%) 순으로 지분을 보유한다.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DL 지분율 49.34%(보통주 기준)와 DL이앤씨 지분 24.82%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3%로 제한된다. 소액주주의 감사위원 분리선출 수가 기존 1인에서 2인으로 확대되는 것은 DL이앤씨의 경영권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진과 가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