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지난달 28일 기준 7만 2049건으로 한 달 전(5만 7132건)보다 26.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와 월세 물건은 4만2438건에서 3만5676건으로 16%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25개 전체 자치구에서 감소했다. 특히 노원구는 969건에서 581건으로 40.1% 감소해 두드러졌다. 이어 도봉구(32.8%) 강북구(31.1%) 동대문구(26.9%) 구로구(26.6%)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2월 넷째 주(2월 23일 기준) 전셋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속한 동남권(0.00%)보다 서울 동북권(0.13%)이 더 많이 올랐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3.5 상승한 170.3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숫자로 표현한다. 기준값인 100보다 적으면 공급이 더 많고 100을 넘어서면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전세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6억3321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 7696만원) 대비 9.7% 올랐다. 신고 기한이 남은 2월 전세 거래의 평균값도 같은 기간 5억9541억원으로 5.0% 올랐다.
집주인이 월세를 요구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반전세 포함) 계약 1만1958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계약은 2010건으로 16.8% 비중을 나타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 보증금을 유지하고 월 5만~30만원의 월세를 추가하는 반전세 계약이 다수 나타났다. 영등포구 신길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98㎡는 보증금 7억 5000만원이던 기존 전세 계약에서 월세 30만원이 추가됐다. 센트럴파크 전용 102.86㎡는 기존 보증금 17억 5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추가해 새로 계약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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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불균형 지속·대출 규제…전세의 월세화 가속━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월세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활용 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가 발생했다. 이어 10·15 대책은 서울 전역에서 주택 매수 시 2년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차단됐다. 전세 물건이 줄어든 이유다. 신규 전·월세 물량의 공급 창구였던 신축 아파트 입주도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전년(4만2611가구)보다 31.6% 줄어든다. 인천은 1만5161가구로 24.5%, 경기는 6만7578가구로 8.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에 이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인상이 거론됨에 따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전셋값이 뛰면서 기존 임차인들의 '버티기'와 매물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며 "다주택자나 주택임대사업자가 양도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더라도 월세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민간 임대주택도 매매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세금 비용을 월세에 전가하려는 현상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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