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모니카 디펜드 아문디 투자연구소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내고 지정학적 이슈가 다시 한번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펜드 소장은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은 '통제된 무질서'의 일환"이라며 "시장 자체를 붕괴시키진 않겠지만 변동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표는 유가다. 개전 이후 유가가 7% 넘게 급등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 약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문디 자산운용은 현 정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디펜드 소장은 "현시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정권과 군사 시설을 겨냥한 국지적 조치"라며 "아직 전면적인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았고 주변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아 사태가 억제될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심각한 차질이 없다면 유가는 장기적인 '슈퍼사이클'보다는 단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성장 둔화) 충격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디펜드 소장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적다"며 "이 수준에 도달한다면 오히려 수요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빠르게 유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국가로는 아시아 및 신흥국이 꼽혔다. 아시아 및 신흥국 중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금융 긴축과 경상수지 압력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금은 안전자산 수요의 증가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 봤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회사가 관측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금 투자는 확실한 승자이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요로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그다음 승자는 미국 주식과 원자재라는 설명이다. 디펜드 소장은 "미국 증시는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 유럽이나 일본 대비 이번 충격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나다"면서 "이에 더해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나 관련 통화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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