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여수·순천경찰서에 접수된 신용카드 무단 결제 사건을 사이버 해킹으로 보고 이관받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여수와 순천에선 지난 1~2월 구매하지도 않은 물품이 새벽 시간 결제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카드 무단 결제로 구입한 물품은 건강식품, 안마의자, 냉장고, 전자제품 등이었다.
한 신고자의 경우 6차례에 걸쳐 1300만원이 결제됐고 다른 신고자는 300만원이 한도 초과로 승인 거절되자 200만원으로 재결제됐다.
피해 규모는 순천과 여수에서 1억2000만원 상당, 전국적으로는 30여 건에 피해액은 3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드사가 승인을 취소한 사례도 있어 정확한 실제 피해 규모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범죄 수법이 고도화된 점을 감안할 때 전문적인 해킹 범죄 조직이 벌였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신용카드 무단 도용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해외 건강식품 구매 등을 위해 대행업자에게 카드 번호 등 결제 관련 정보를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행업자와 신용카드 결제대행사 시스템이 해킹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범이 고도화된 범행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며 "조직범죄로 발생했을 가능성 등 모든 방향을 열어두고 해킹범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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