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내 유류 저장 시설을 대규모 공습에 미국 측이 당혹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샤흐란 연료탱크 공격으로 인해 차량이 파괴된 모습.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이 이란 내 유류 저장 시설을 대규모 공습했다. 미국 측은 이스라엘이 사전에 예고했던 것보다 더 크게 공격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전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전날(7일)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테헤란과 전역에 있는 연료 저장 시설 30여곳을 정밀 타격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테헤란 상공이 거대한 화염과 연기에 휩싸일 정도 대규모 폭격에 대해 사전 통보된 내용보다 공격 범위가 훨씬 광범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설이 이란 정권 군사 보급로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타격이 자국 인프라를 노린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 당혹감을 표명한 이유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간 생활과 밀접한 연료 시설 파괴는 이란 민심을 정권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공습 영상이 글로벌 시장을 자극해 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도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경계하며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자국 석유 인프라 공격이 지속될 경우 역내 전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동급 타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약 29만934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경제적 압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