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9일 오전 급락한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서킷브레이커와 매도사이드카 등을 발동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발 쇼크에 국제유가 급등하자 코스피가 8%대 급락하며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52초 코스피시장 매매거래 일시중단 공시를 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80(8.11%) 하락하며 5132.07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이 1분 동안 지속되면서 20분 동안 매매가 중단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할 경우 1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1차 서킷 브레이커 종료 뒤에도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할 경우 2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다.

2차 종료 후에도 전일 대비 20% 이상 내리면 3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당일 주식 거래는 종료된다.

1개월 내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된 적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3월13일과 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최근 중동 사태가 격화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자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감산에 돌입했고 이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35% 폭등해 주간 기준으로 1983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각) 오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은 20% 폭등해 배럴당 108달러(약 16만1500원)를 돌파했다.

이날 장중 환율도 1499.2원까지 올랐다가 1495.80원으로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6분02초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 오전 10시31분 20초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