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3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선거 사무장' 애플리케이션 시연회에서 앱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의 정치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돈과 조직이 부족한 정치 신인들을 위한 AI(인공지능) 선거 사무장과 정책 검증 플랫폼 공개에 이어 이번엔 '지방선거 후보자 핸드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핸드북을 출간한다"며 "이 책에는 우리 개혁신당이 험지를 돌파하며 쌓아온 소중한 경험과 정치 신인들에게 꼭 필요한 실무적 지침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성) 정치인들은 정치자금을 수금하겠다고 내용도 없는 책을 비싸게 강매한다"면서도 "개혁신당은 이 핸드북의 판매 가격을 인쇄 원가 수준인 3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쇄 원가에 우리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은 정치 변화란 서로 사심 없이 가진 것을 나눌 때 더 많은 시민이 용기를 내어 정치에 도전하고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이날 발간한 지방선거 후보자 핸드북은 총 132페이지 분량으로 선거운동의 실무와 노하우 등이 포함됐다. 누구나 실력만으로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소위 '돈 안 드는 선거'를 안착시키겠다는 개혁신당의 철학이 반영됐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번 핸드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정치 관행을 깼다는 점"이라며 "선거 국면에선 내용 없는 책을 수십만원씩 강매하며 정치자금을 수금하던 구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핸드북은 타 정당 후보들에게도 개방했다. IT(정보기술) 개발자 출신의 이준석 대표가 지향하는 '오픈소스'(개방화) 철학이라는 게 개혁신당의 설명이다. 과거 리눅스(Linux)가 소스코드를 공개해 세계 표준이 됐듯이 개혁신당의 효율적인 선거 방식을 '대한민국 정치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개발자는 자신의 결과물이 널리 쓰여 표준이 되길 바란다"며 "개혁신당의 선거 방식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날, 우리 정치는 비로소 상식의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심 없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이 도전이 더 많은 유능한 시민들을 정치 현장으로 불러 모으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핸드북 공개는 '99일간의 혁신 시리즈'의 일환이다. 1탄 '정책 검증 플랫폼', 2탄 'AI 선거 사무장'에 이어 3번째 혁신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조직과 자본에 의존하던 기존 선거 문법을 '데이터와 실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개혁신당은 오는 16일 핸드북 내용을 영상 교육 자료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서도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