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트맥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상장 적격성 우려를 비트맥스가 '감사 의견 적정'이라는 성적표로 정면 돌파했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뼈를 깎는 자구책과 안정적인 실적 기반이 맞물리며, 이제 시장의 시선은 '리스크 해소'를 넘어 '성장 모멘텀'으로 옮겨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는 2025 회계연도 외부감사 결과 '감사 의견 적정'을 수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과로 그간 회사를 괴롭혔던 실질심사 가능성 등 상장 폐지 우려는 일단락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손실은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는 회계상 평가손실일 뿐, 사업 본질의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관리종목 편입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기 위해 선제적인 재무 다이어트에도 나섰다. 지난 9일 공시한 4대 1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 잠식 이슈를 해결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전환사채(CB) 이자율을 0%로 조정하며 연간 약 30억 원 규모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등 현금 흐름 개선에도 성공했다.

비트맥스의 재무 안정성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은 20년 역사의 시스템통합(SI) 사업부다. 삼성 주요 계열사 등 대기업 파트너를 기반으로 연 매출 300억 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이 부문은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다. 회사는 이 안정적인 수익을 발판 삼아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빅데이터 선두주자인 '팔란티어(Palantir)'를 롤모델로 삼아 산업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 AX(AI 전환)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비트맥스의 병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체 보유한 공간 컴퓨팅 기술인 'AR SDK v6.0'을 제조 현장에 결합해 확장현실(XR)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환경을 구축했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실시간 공정 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은 고정 비용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려는 제조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 홍상혁 비트맥스 대표이사는 "이번 감사 의견 적정은 회사의 투명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재무 리스크를 완화한 만큼, 올해는 AI 솔루션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