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사업자가 3개 증권사로 늘어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1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되면서 대형 증권사 간 자금 조달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기자본대비 최대 3배까지 자금 운용이 가능해지며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A 인가를 받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3개사의 자금운용여력은 약 90조원 수준이다. IMA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자기자본 대비 최대 300%까지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약 33조원, 미래에셋증권은 31조원, NH투자증권은 25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금융당국이 해당 자금의 일정 비율을 벤처와 혁신 기업 등 모험자본에 의무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2026년에는 10%, 2027년에는 20%, 2028년에는 25%로 모험자본 투자 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28년에는 22조원 이상의 금액이 모험자본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업사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세 개 증권사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차 상품까지 판매하며 약 2조1000억원을 모집했고 현재 4차 상품까지 출시하며 추가 자금 유치에 나섰다. 업계는 해당 자금 중 최소 약 2100억원 이상이 모험자본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측한다. 이는 향후 최대 약 52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1호 상품 1000억원을 완판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최소 100억원 이상이 모험자본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상품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약 25조원 규모의 자금 운용 여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상품 출시와 함께 대규모 자금 흡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축적해 온 운용 경험과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초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IMA는 연 4~6% 수준의 기대수익률과 증권사 신용 기반 구조를 앞세워 은행 예금 대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도 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IMA는 증권사 신용을 기반으로 사실상 원금이 보장된다는 안정성과 함께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연 4~6%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또 발행어음보다 운용 기간이 2~3년 정도로 길고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투심을 이끌고 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금융당국은 종투사 발행어음과 IMA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비율을 국내 모험자본에 공급하도록 의무화 했다"며 '"생산적금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시장 자금을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금융과 금융회사, 자본시장을 총망라하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