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연금기금(CalSTRS·캘스터스)는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숫자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하고 MBK·영풍 측의 '6인 선임안'에 반대했다. 여기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안도 배척했다.
캘스터스는 지난해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 당시엔 회사 측이 내세운 후보 7명을 전원 반대했고 MBK와 영풍이 추천한 후보 중 4명에 대해서만 찬성한 바 있다. 이후 3월 정기 주총에선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안건 찬성으로 입장이 선회한 데 이어 올해 정기 주총에서도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이사 후보에 대해선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와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했다. 캘스터스는 사측이 추천한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와 감사위원이 되는 이민호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명과 사외이사 후보 2명 등 4인 전원에 대해 반대했다.
플로리다퇴직연금(FRS), 브리티시컬럼비아공적연금(BCI)도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이사 5인 선임 등 고려아연 현 이사회 측이 제안한 주요 안건에 찬성 입장 보였고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과 이사 6인 선임안 등에는 반대했다.
FRS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 4인에 대해서도 명확히 반대 입장을 보였다. 대신 현 경영진이 제안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안, 5인 선임안 등에는 찬성했다.
BCI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안에 대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사 6인 선임안 역시 같은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는 찬성했다.
특히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일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반대했다.
업계에서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미국 정부의 투자 등이 영향을 북미연기금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경영진 중심의 안정적인 거버넌스와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성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해 주총 의결권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고려아연이 주주 표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노력을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부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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