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상징하는 가방과 함께 국가를 제창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검은 완장을 착용한 이란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튀르키예 벨렉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국가 연주 중 보라색 책가방을 든 채 그라운드에 줄을 섰다.

지난달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서 최소 168명(어린이 약 110명 추정)이 사망하자 선수단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한 것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후 오는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교롭게 이란은 미국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른다.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하는 등 FIFA와 협상 중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FIFA는 장소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의 미국 입국은 환영한다면서도 선수들의 생명·안전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묘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이란은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했다. 오는 31일에는 코스타리카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