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56억원으로 전(310억원) 대비 47% 늘었다. 영업이익도 568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하지만 대출 건전성 관련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부국증권의 연결 기준 대출채권 원금은 2024년 1363억원에서 2025년 981억원으로 28%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은 264억원에서 315억원으로 19% 늘었다. 충당금 적립 비율 역시 19.41%에서 32.11%로 12.7%포인트 증가했다. 기존 부실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으로 볼 수 있지만 부실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2024년에는 170억원, 2025년에는 118억원의 대출채권을 손상 처리했다.
대출 구성 변화도 눈에 띈다. 전체 대출채권에서 부동산업·임대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 31.7%에서 당기 35.8%로 되레 커졌다. 전체 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더 도드라진 것. 외부 감사인도 3년 연속 대출채권 신용손실충당금 측정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정하고 있다.
수익 구조의 변화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장내선물 손익은 2023년 577억원에서 2024년 486억원, 2025년 180억원으로 3년 만에 6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원화주식 처분·평가이익은 247억원에서 755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이사회의 견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2025년 부국증권 이사회에서 처리된 전체 의안은 단 한 건의 반대나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예컨대 부국증권은 사내이사 4명으로만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3월 대표이사 급여 인상(연 6억원→7억원)을 자체적으로 결의했다. 현재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보수위원회를 별도로 두는 것과 대비된다.
경영 내부통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부국증권은 2020년 전직 임원의 배임·수재(8억1950만원)로 형사처벌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최대주주 변경사실 보고의무 위반 ▲2022년 대주주 지분변동 보고의무 위반 ▲2023년 공매도 순보유잔고 보고 위반 및 허수성 호가 제출 ▲2024년 누적호가수량한도 초과 ▲2025년 채용 과정 혼인여부 기재 요구 등에 이르기까지 금융당국·사법기관·고용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아왔다.
비록 제재의 성격과 경중은 다르지만 매년 빠짐없이 이름이 오른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본지는 이에 대한 부국증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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