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5시1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후보별 주도권 토론과 정치 현안 OX 질문, 밸런스 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TV조선, 유튜브 '국민의힘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서울시장에 낙선해도 당권에 도전이 가능하냐'는 공통 질의에 오 시장은 "낙선한 사람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며 "박원순 시즌2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에 서울시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초선·강남을), 당 혁신위원장 출신의 윤희숙 전 의원이 주요 현안인 부동산 문제 등 서울시정을 이끌 정책 비전과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당권 경쟁이 아니라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며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누구든 총력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이미 대선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며 "이번 선거를 얼마나 잘 치르는가가 다음 스텝을 생각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역인 오 시장은 두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정책 질의가 나왔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등을 요구하면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점도 거론됐다.
윤 의원은 서울시장 당선 시 한강버스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런던 리버버스는 템즈강 폭이 좁아 아파트 정문부터 선착장까지 가깝지만 한강은 강폭이 5배"라며 "바쁜 아침에 누가 한강버스를 타겠나"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한국도 자양역·여의나루역 등은 선착장과 가깝다"며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 세금·대출 등을 강도 높게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 세 후보는 동일한 의견을 냈다. 오 시장은 "투기나 재산 증식 목적으로 산 사람이 있고 직업적으로 임대주택을 많이 관리해서 공급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들이 많이 있어야 전월세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0일까지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열고 16∼17일 본경선을 치른 뒤 18일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