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일주일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단기 반등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7일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55% 오른 6만9094.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만달러 초반까지 밀렸던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며 6만9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번 상승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성격이 다시 주목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며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되살아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6만6000~6만7000달러 구간에서 강한 지지력이 확인됐다.

해당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이 지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7만~7만5000달러 구간을 단기 핵심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급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상승장 진입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비트코인 고객센터 전광판. /사진=뉴스1
기관 투자 수요의 핵심 지표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3억672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규모 ETF인 블랙록 IBIT에서 약 2억977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피델리티 BITB와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기관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최근 자금 유출은 기관 수급이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기관 자금은 빠져나가는 수급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변수,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하락하며 조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해당 가격대는 옵션 포지션이 집중된 구간으로 상방 돌파 시 단기 추세 전환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가상자산이 단순 투자자산을 넘어 금융 시스템 내 기능적 자산으로 편입되는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