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스1에 따르면 김창민 감독의 집단 구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감독의 아들 A씨(21)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했다. A씨는 유력한 목격자이자 피해자다. 2025년 10월 김 감독이 가해자들에게 폭행당하는 동안 상황을 목격하며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몇 달씩 수사하면서 A씨를 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성인이고 사건 발생 현장에 있었던 만큼 꼭 필요한 조사 절차라고 판단했다.
발달장애로 정상적 의사 표현이 쉽지 않을 수 있으나 당시 상황을 피해자 측 입장에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조부와 함께 검찰 조사에 참여할 전망이다.
초기 수사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집단 구타가 아닌 피의자 1인만 특정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부실 수사 지적이 이어졌다. 경찰은 사건을 반년 만에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을 배치해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조사로 피해자 진술을 확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뒤 피의자들에 대한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사건이 알려진 만큼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하는 등 범행을 은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검찰이 강제수사로 전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북부경찰청은 현장 출동과 직접 수사 등을 담당한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
김 감독은 2025년 10월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찾은 경기 구리시 한 식당에서 20대 남성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저항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김 감독의 모습이 담겨 공분이 일었다.
집단 폭행 피해 이후 1시간여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과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다. 이후 '대장 김창수' '그것만이 내 세상' '마녀' '목격자' '마약왕' '천문: 하늘에 묻는다' '클로젯'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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