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9만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월 초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사진=뉴시스
신영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9만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8일 리포트를 통해 올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부진 배경으로 일회성 요인을 지목했다.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회계 처리 방식 변경과 함께 약 3000억~4000억원 규모 일회성 이익과 비용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6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2% 상회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7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돼 시장 기대치(1397억원 적자)와 기존 추정치(1812억원 적자)를 모두 하회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텔란티스로부터 전지 구매 물량 미이행에 따른 보상금을 수령했지만 북미 합작법인 구조 청산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AMPC 수취 금액은 18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 둔화와 얼티엄셀즈 라인 가동 중단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AMPC 생산의 약 95%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AMPC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3975억원으로 전 분기(4548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별로는 ESS와 소형 전지 부문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ESS 전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소형 전지는 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미 ESS 신규 라인 증설 과정에서 램프업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ESS 사업부 영업적자율은 직전 분기 9%에서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ESS 생산능력이 연말 6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ESS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별 매출 증가가 확인되면서 신규 수주 모멘텀도 재조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형 전지 부문도 회복세다.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가 회복되며 원통형 배터리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주요 고객향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배터리 공급 확대와 정책 수혜로 유럽 공장 가동률 역시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단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ESS 중심의 구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은 유효하다"며 "구체적인 실적 방향성은 4월30일 컨퍼런스콜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