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마련됐다. 취임 후 소회와 향후 개혁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금융투자협회 임원과 부서장, 취재진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인사말 이후 황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우선 K자본시장 포럼의 설립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는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취임하면서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 빠지기보다는 긴 그림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2월 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시장본부를 K자본시장본부로 개편했고 그 안에 K자본시장 추진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포럼은 회원사 의견과 내부 연구를 종합하여 정책 과제를 검토하고 조언하는 컨트롤타워를 맡을 예정이다. 세제와 연금 등 자본시장의 주요 과제를 논의하며 이달 말 발족한다. 포럼의 운영은 신설된 K자본시장추진단이 담당한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2025년부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에 더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증시가 호조를 맞았고 모든 국민들이 자본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모습에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직개편과 포럼 출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을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10가지 내외의 어젠다를 선정할 것"이라며 "우리 시장의 체질을 바꿀 구체적인 발전전략과 액션플랜을 설립하고 이 세부 내용을 상세히 발표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발전시켜 1년 후 정부나 국회에 정책 보고서를 제출하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수석부회장과 전직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등이 포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상임 및 비상임위원을 구분해 구성할 예정으로 아직 인사는 섭외 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보도에 언급된 인사에 대한 내용은 협회가 제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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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위험자산 포트폴리오 70% 제한 개선·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 "필요성 공감"━
그는 "현재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나 디폴트 옵션 등을 포함한 퇴직연금의 85%가량은 원리금 보장 상품이 많다"면서 "이에 더해 현재 위험자산 비중이 70%를 넘는 경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데 이것이 온당한지 검토하고 보다 자유롭게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산운용 업계에서 제기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황 회장은 "정부나 국회 등에서 한국 자본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과제를 많이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중 하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인데 한국에는 관련 상품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은 홍콩이나 미국 등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택의 문제인 만큼 적어도 선택 기회는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일 종목 ETF가 유럽은 2018년, 미국은 2022년, 홍콩은 2025년 시작된 것으로 안다"면서 "투자자들이 해외로 자금을 돌리는 만큼 선택 다양성을 위해 한국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도입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대세인 만큼 따라야겠지만 어려움을 듣고 조정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거래시간 연장 개시가 6월29일에서 9월14일로 3개월 가량 밀린 만큼 그전보다는 준비시간이 더 생겼지만 중소형사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연초부터 업계의 의견을 들었고 증권 노조 등의 의견도 수렴해왔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입장에 대해서는 "업계와 노조의 우려를 거래소에 전달했는데 무리하게 무조건 밀어붙이겠다는 스탠스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사장과 실무진이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조정해왔다고 보며, 지금도 물밑에서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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