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사진은 강북구 모텔 약물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씨 모습. /사진=김소영 인스타그램, 서울북부지검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첫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공판 방청 후기가 전해졌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지난 9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소영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김소영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소영 사건 재판을 직접 방청했다는 누리꾼의 상세한 후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누리꾼 A씨는 "마스크를 끼고 들어온 피고인을 보자마자 판사가 벗기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김소영 측은 검찰 공소사실 중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과 특수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소영 역시 재판 내내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확실한 증거와 범행 정황 등에 대해 밝혔다. A씨는 "검사가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하는데 일반인이 들어도 범행이 명확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국선 변호인은 "약물은 피해자들을 잠들게 하려고 건넨 것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검찰 측 논고에 대해 따로 반론을 하지는 않았다고. A씨는 "변호인도 할 말이 없는 듯 보였다"며 "(김소영이) 인생을 포기한 것 같았다. 머그샷보다 조금 더 야윈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유가족 반응을 묻는 말에 A씨는 "유가족이 계속 한숨을 쉬셨다. (피해자) 어머니는 손을 계속 떠셨다"며 "분위기 자체가 암울했다. 김소영은 어차피 이번 생에 두 번 다시 못 나올 걸 아는 것 같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 14일부터 지난 2월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소영을 구속기소 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추가 피해자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추가 송치됐다. 이로써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소영은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기도 했다.

김소영은 국민참여 재판을 거부한 상태다. 김소영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7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