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부산 서면역(도심) 일대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35·남)는 "지금까지 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뽑았지만 이번 선거 만큼은 어디에 표를 던질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주변에 결혼하고 애를 낳은 친구들을 보면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경기도로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번에는 첨단산업 기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뽑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전시장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38·여)는 "부산도 주택 청약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해 당첨이 되더라도 자금을 감당할 업무가 안 난다"며 "거창한 이념보단 '내 집 마련' 같은 현실적인 공약을 내놓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세가 강한 수영역 인근에서 만난 박모씨(89·남)는 "여는(여기는) 물어볼 것도 없이 빨간당"이라며 "박행준(박형준)이가 안정적으로 시정 운영을 잘해서 그 아(애)를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모씨(78·여)는 "정치판은 그 사람이 사람"이라며 "100%가 어딨겠냐만은 국민의힘 사람을 뽑아줄 것"이라고 했다. 서면 문화로에서 만난 박모씨(77·남)는 "이재맹(이재명)이가 아무리 일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부산은 부산"이라며 "박행준이를 뽑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은 역사적으로 민주자유당-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되며 이변을 기록했지만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2004년 한나라당 허남식 시장, 2021년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에선 모두 보수 정당이 승리했다.
이어 "이 동네 사람들은 재수의 애즐한(애절한) 진심을 다 안다"며 "재수가 일 잘했고 나는 재수를 무조건 밀어줄 기다(것이다)"고 말했다.
구포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전모씨는 "이재맹 대통령이 지금 잘 하고 있지 않습니꺼(않습니까)"라면서 "재수 행님(형님)이나 대통령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부산 북구청장 선거 1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 3번 등 총 4번을 내리 낙선한 뒤 5번째 도전(2016년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다. 10년이 넘는 야인 시절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난 것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게 지역구민들의 의견이다.
다만 구포시장 인근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장모씨(35·여)는 "솔직히 누가 나오든 관심이 없다"며 "젊은 세대를 위해 말 대신 행동을 할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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