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작기계는 금속을 깎는 장비를 넘어 멈추지 않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정 중단을 최소화하는 복합가공과 무인가공 체계가 확산하며 제조 현장은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국내 점유율 1위, 글로벌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작기계업체 DN솔루션즈는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SIMTOS 2026(심토스 2026)현장에서 이 같은 변화를 그대로 보여줬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공작기계와 로봇, 자동화 설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공장처럼 작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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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깎으면 자동 교체" 무인가공 체계 확산━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절삭 공정이다. '윙'소리가 나며 공구가 회전해 금속을 깎아내자 금속 찌꺼기(칩)가 쏟아지고 냉각수(쿨런트)가 동시에 분사됐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깎으면서 생기는 열이나 칩들을 제거하기 위해 쿨런트가 계속 들어간다"며 "그게 없으면 가공을 계속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생산 방식 자체를 '공정 분리형'에서 '공정 통합형'으로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밀링과 터닝 등 공정을 각각 다른 장비에서 수행하며 공정 간 이동과 재세팅이 반복됐지만 복합가공 장비 도입으로 하나의 장비에서 가공이 완료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 이동이 줄어들고 작업 시간과 인력이 감소하는 동시에 세팅 오차도 최소화된다. 나아가 자동화 설비와 결합하면서 소재 투입부터 가공, 배출까지 이어지는 연속 생산이 가능해져 무인가공 체계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다. 소재를 넣으면 가공이 진행되고 완성된 제품은 자동으로 배출되며 다음 공정으로 이어진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관계자는 "다 깎으면 자동으로 빼고 다시 넣는다"며 "사람이 계속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하기 힘든 반복 작업을 기계가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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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헬러 첫 공동 전시…고정밀 기술 결합━
이번 전시에서는 DN솔루션즈와 헬러 그룹의 공동 전시도 진행됐다. 헬러 그룹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로 DN솔루션즈가 최근 헬러를 인수했다.이번 심토스는 두 회사 기술력을 결합한 시너지를 시장에 공개하는 첫 공식 무대이기도 하다. 헬러에 대해 관계자는 "수평형 장비는 더 어렵고 난도가 높은데 그걸 잘하는 회사가 헬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DN솔루션즈가 인수한 헬러 그룹의 5축 수평형 머시닝센터 'F 6000'이 공개됐다. 해당 장비는 공구와 테이블이 동시에 여러 축으로 움직이며 복잡한 형상을 한 번에 가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항공기 부품이나 전기차 구조물처럼 정밀도와 형상 자유도가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에 활용된다. 관계자는 "수평형 장비는 칩 배출이 원활해 멈추지 않는 가공에 유리하고, 5축 구조를 통해 한 번에 가공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N솔루션즈가 강한 양산형·범용 장비에 헬러의 고정밀 기술이 더해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장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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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산업 넘어 인프라…공작기계 역할 확대━
전시장에는 자동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구조물, 항공기 부품, 의료용 임플란트, 반도체 장비 부품 등 다양한 결과물이 전시됐다. 공작기계가 전 산업에 걸쳐 활용되는 기반 산업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최근 공작기계 수요에 대한 질문에는 "수요가 늘었나보다 지금 무슨 투자를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며 산업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들어가는 장비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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