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026년 1분기 매출 4조5151억원, 영업이익 516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47.3%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여객 사업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1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6억원 늘어난 2조6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설 연휴 기간 견조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유럽 노선과 주요 환승 노선을 중심으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화물 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6억원 증가한 1조9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고정 물량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요 강세가 이어진 미주 노선에 부정기선과 전세기를 추가 투입하는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본격적인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여객 수요 정체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며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AI 관련 산업과 K뷰티 등 신성장 산업의 화물 수요 유치를 확대한다. 시즌성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항공 수요 변화에 맞춰 노선을 유연하게 가동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유가 변동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상경영을 통해 비용 급증에 대비하는 동시에 재무적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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