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미 제재 대상인 중국 소유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한 첫 사례가 등장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지도 관련 그래픽. /로이터=뉴스1
미국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미 제재 대상인 중국 소유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선박 데이터 기준 중국 소유 중형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미국의 해안 봉쇄 선언 이후 페르시아만에 있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외해로 빠져나간 첫 사례다.

리치 스타리호는 2023년 이란 정권 에너지 제재 우회에 협력한 혐의로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제재 대상 선박이며 해당 선박 소유 업체인 '상하이쉬안룬 해운'도 제재 대상이다. 다만 이 선박은 이란 항구가 아닌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함리야 항구에서 메탄올 약 25만배럴을 적재했다.


리치 스타리호는 지난 13일 미국 봉쇄 발효 직후 이란 케슘섬 인근 좁은 수로로 진입해 통과를 시도했고 한 차례 회항했다가 몇 시간 후에 다시 출항해 외해로 빠져나갔다. 리치 스타리호는 출항하면서 해당 선박이 중국 소유이며 중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있다는 사실을 방송으로 알렸다.

이에 영국 매체 가디언은 "유조선이 자주 사용하는 안전 조치지만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중국) 선박을 실제로 차단할 의지가 있는지도 시험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모든 국가 선박 통행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외에 항구를 향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