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HD현대중공업의 상선 및 군함 수주 확대를 기대했다. 사진은 지난 2025년 9월17일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KDX-III Batch-II 2번함 다산정약용함의 진수식. /사진=뉴스1
키움증권이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상선 및 군함 수주 확대를 기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81만원을 유지했다.
17일 키움증권은 HD현대미포 합병과 대내외적 호재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생산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 및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2026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5조4395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7635억원, 영업이익률은 14%를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상선 부문에서는 2023년 이후 고선가 수주 물량의 매출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양 부문에서는 2개의 프로젝트 진행률이 올라오며 매출 성장이 본격화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2월 말 기준 상선 부문에 LNG선 5척, 컨테이너선 10척, P/C선(석유 화학제품 운반선) 12척 등 총 31척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미국발 LNG선 발주가 본격화하고 중형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중심의 수주 모멘텀도 있다.

이 연구원은 "2월 말까지 수주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3억달러 규모로 연간 상선 수주 목표의 23% 수준"이라며 "중동 전쟁 이후 LNG선과 P/C선 등의 문의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2026년에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선 사업부의 성과도 기대했다. 그는 "태국 수상함과 페루 잠수함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사우디 수상함 사업도 추진 예정"이라며 "스웨덴 차세대 쇄빙선 사업 역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주가 유력하다"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해양 부문에서는 이번 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3개가 중동 물량이라서 수주 시점의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요소를 감안해 HD현대중공업의 2026년 전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3조2619억원을 영업이익은 63.9% 증가한 3조3392억원을 제시했다. 일부 사업 수주 불발에도 불구하고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한결 연구원은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 불발은 아쉽지만 추후 선박 건조 사업 참여는 계속될 것"이라며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한 차세대 호위함(FF(X))의 후속 건조를 위한 미국 내 조선소 투자 계획도 여전히 기대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선 업황 호조와 특수선 사업, 특히 미국 군함의 건조 및 MRO(유지 보수)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