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11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024년 11월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이란의 수석대표를 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17일(현지 시각)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협 통과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란의 허가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해협 개방과 폐쇄에 대한 결정은 소셜미디어가 아닌 현장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했다"며 "해협 전면 통과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미국이 지난 13일부터 시행한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이란과 합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동안 7가지 거짓 주장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런 거짓말로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협상에서도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 국민은 여론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이 거짓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주장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란이 미국과 협력해 농축 우라늄을 제거할 거라는 입장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