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동을 공연·관광·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K컬처 거점으로 육성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중구 시청에서 '창동 K-엔터타운' 기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서울시가 창동을 K팝 공연·관광·산업이 집결한 글로벌 문화거점으로 키우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내년 서울아레나 개관을 계기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동북권 경제를 견인할 '창동 K-엔터타운' 조성에 속도를 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중구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문화중심지 창동 K-엔터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엔터산업 일자리를 창출해 창동을 동북권 경제활력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창동 K-엔터타운은 ▲365일 공연이 펼쳐지는 도시(라이브 스테이지·Live Stage) ▲공연이 산업과 일자리로 확장되는 도시(라이브 인더스트리·Live Industry) ▲공연이 관광과 소비로 이어지는 도시(라이브 시티·Live City)로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서울아레나'와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까지 민간과 공공자본이 2조원이 투입됐고 올해부터 총 7000억원의 예산을 신규 투자한다. 아울러 제도 지원을 위해 창동 일대를 '창동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다. 내년 지정이 목표다. 자금 융자, 세제 지원,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K팝 공연은 티켓 매출을 넘어 지역 숙박과 교통·외식·쇼핑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조 단위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핵심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이에 주목해 2009년부터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조성에 착수했다.
2.7조 투입해 K컬처 허브 변신
내년 서울아레나 개관을 앞두고 서울시가 '창동 K-엔터타운' 조성 계획을 내놨다.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중구 시청에서 '창동 K-엔터타운' 기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창동은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연중 글로벌 공연과 전시 등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는 도시가 될 전망이다. 연 100회 이상 3만명이 찾는 공연을 서울아레나에서 개최한다. 서울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외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중계 시스템 '커넥티브 라이브'를 도입해 창동 전역을 하나의 공연장으로 만든다.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와 '동대문 K-POP 거리' 등 문화명소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개발한다. 인근 서울시립사진미술관과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창동역 고가하부 문화예술공간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K-엔터타운 내 K컬처 특화 상업시설을 마련하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공연 전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창동민자역사와 협업해 굿즈를 비롯해 K패션, K뷰티 등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협하나로마트 부지에는 K푸드 특화마켓이 생긴다. 창동역 인근 저이용 부지와 노후 기성 상업지 등에 용적률 최대 1300%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적용해 상업, 관광숙박, 오피스 공간을 도입한다. 서울아레나에 조성되는 대중음악지원시설은 공공이 직접 운영해 중소기획사의 음악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한다.

시는 공연 관람객이 여행의 모든 일정을 창동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NH복합상업시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지원시설 용지 개발시 숙박시설을 700실 확충하고 인근 주택을 활용해 도시민박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창동역-서울아레나-중랑천을 잇는 '문화예술 테마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투어 루트도 개발한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전면에는 K팝 광장을 조성하고 창동역 남측 골목상권은 'K푸드 특화거리'로 만든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복합용지에는 식음·쇼핑·문화시설 등을 복합한 수변 명소를 조성한다. 중랑천과 도봉산에 각각 전망대와 캠핑장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