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채비가 4조2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사진은 지난 14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던 최영훈 채비 대표. /사진=이동영 기자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인 채비가 코스닥 상장 전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4조2000억원을 모았다.
22일 채비에 따르면 회사는 20~2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25만주에 6억8046만9540주가 신청됐다. 청약 건수는 29만9606건, 중복 청약을 포함한 증거금은 4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수요예측에는 751개 기관이 참여해 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 및 성장성 우려로 공모가는 1만2300원~1만5300원에서 하단인 1만2300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공모주 역시 1000만주에서 9000만주로 줄었다. 총 공모금액은 1107억원이다.


회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IPO(기업공개)를 진행 중이며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사에 이름을 올린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청약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내 기관 수요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수요가 이를 크게 상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투자자 진입장벽과 상승 여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공모가를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 환매 청구권(풋백 옵션)을 도입해 상장 3개월 동안 공모가를 하회할 경우 공모가의 90% 수준에서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채비는 상장 공모자금을 공공부지 등 충전소 부지와 인프라 선점에 사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초급속 충전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기반 확장도 추진한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채비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