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66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에는 직전 거래일 대비 19.9%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2일 종가 26만2500원과 비교하면 3달 사이 40만원 가까이 올랐다. 특히 6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가운데 주가가 오르고 있어 관심이 모인ㄷ.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6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ESS 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 역량을 키워온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과 금액 규모는 비공개됐지만 다년간 최대 10조원 규모의 계약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 제품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이며, 독자 기술로 개발된 안전성 설루션도 탑재됐다. BMW, 아우디에 이어 벤츠까지 독일 3대 완성차 브랜드 공급망에 합류한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입지가 더 공고해졌단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직접 발로 뛴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과 삼성 영빈관에서 회동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최 사장과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영업에 나섰다.
국내외 ESS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 미주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의 경우 근래 미국 에너지 전문업체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현지 에너지 인프라 개발 운영 업체와 2조원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1·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1차에선 전체 물량의 76%를 낙찰받으며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 가장 우위를 점했고 2차에서도 35.7%를 확보하면서 선방했다.
로봇·UAM(도심항공교통)·드론 등 신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해당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기술 연구 및 고객사 발굴에 힘쓰는 중이다.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고체배터리의 경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적용을 검토 중이고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력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그간의 기술 및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도 집중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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