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지사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겠다. 하남에 일을 하러 왔다"며 "하남의 성적표가 곧 정치인 이광재의 성적표가 되겠다. 하남에 제 정치 운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시간이다. 저는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며 "20대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30대에는 청와대에서 국가를, 40대에는 강원도에서 지방 행정을 만났고 50대에는 3선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사무총장 세계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한 명을 잘 뽑으면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겠다"며 "하남은 녹색 미래 도시의 잠재성이 큰 도시다. 하남을 강원도처럼 자연과 어우러지는 녹색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6·3 재보궐선거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의 대표적인 친노(노무현)계 인사다. 17·18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고 2010년 45세에 강원도지사가 돼 최연소 도지사 기록을 세웠다. 이후 21대 총선 때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이 하남갑 보궐선거 후보로 이 전 지사를 내세우자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유 전 의원은 대구 동구에서 4선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이날 공천 신청 마감 시점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략공천이 불가능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확률은 희박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를 진행했다.
이용 전 의원은 이날 하남갑 공천을 신청했다. 이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하남갑에 출마했지만 당시 추미애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하남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활동을 이어왔다.
이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는 점은 이번 선거에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20대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고 탄핵 정국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민주당과의 대결 구도가 친윤 대 반윤 구도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지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모두 민주당 페이스"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이광재 전 지사와 맞붙을 만한 카드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하남갑 보궐선거 공천 신청에는 김황식 전 의원·김기윤 변호사·유성근 전 의원·이용 전 의원·정동희 작가와 비공개 1인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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