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교섭을 끝내 진행하지 않았다. 전날 이뤄진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위원장과 송영석 피플센터 상무의 통화 내용이 유출된 탓이다. 이들은 이날 일대일로 만나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노사 간 대표교섭위원 일대일 면담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노조 측에서 대표교섭위원 간 통화 내용을 무단으로 공개한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변화하지 않은 회사의 행동을 알렸어야 했다"며 "조합원 공감대를 위해 전체 40분의 통화 중 극히 일부만 전달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에게 알린 통화 내용은 '파업까지 도달한 시점에 회사의 안건은 직원들이 거부한 안건이라는 것부터 인정해야 하지만 사측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일대일 협의가 무산됐으나 오는 8일로 예정된 노사정 협의는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사정 3자 간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노사정 미팅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1차 전면 파업을 진행한 뒤 이날부터 무기한 준법투쟁에 나섰다. 연장 및 주말 근무를 거부하는 게 골자다. 24시간 가동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특성상 연장·주말 근무 거부만으로도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전 준비를 통해 준법투쟁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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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파업 중 불법행위 고발…노사 협상 필요성 대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건 임금 인상 등에 양측의 시각 차이가 큰 탓이다. 상생노조는 임금 인상률 14%와 격려금 30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률 6.2%, 일시금 600만원 등과 차이가 크다. 상생노조는 ▲임원 임면 통지 ▲성과 배분 및 인력 배치 시 노조 의결 필수 ▲회사 분할 또는 외주화 시 노조 심의·의결 등에 대한 사항들도 단체협약 명문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노사 협의를 통해 사업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잃고 수주 활동에 제한이 생길 것이란 우려에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사 갈등은) 실적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빅파마(대형 제약사) 수주 확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 관련 외신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협상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며 "파업과 투쟁이 장기화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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