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 속에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 4월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인도 뭄바이에 정박한 인도 선적 유조선.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 속에 급락했다. 전쟁 완화 기대감만으로도 유가는 하락했으나 실제 정상화는 적어도 1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브렌트유 7월물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7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06달러(7.34%) 하락한 101.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한때 96.75달러까지 내리며 10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배럴당 95.8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보도에 따라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은 두 나라가 1장 분량의 MOU(양해각서) 초안을 두고 합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도 미국의 새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란 국영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곧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공식 답변을 전달할 전망이다.

평화 합의 진척에 따라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평화협정 체결 여부와 무관하게 호르무즈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락을 제한하는 소식도 있었다. 미국이 이란 소형 선박 및 유조선을 공격하고 있고 전쟁이 종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호르무즈 통행이 재개되어도 원유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파올라 로드리게스-마시우 리스타드 에너지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만으로도 유가 하락은 시작되고 있다"면서도 "실제 원유 흐름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6주에서 8주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