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0일 저녁 8시 이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들여 나무호 선박 사고 문제를 논의했다. 우리 정부의 현장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이뤄진 방문이라 이번 사고에 대한 초치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선박 사고 관련 질의에 "(이란) 외교부에 물어보라"며 "우리는 단지 이 사고에 관한 일반적인 이슈 일부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정밀한 현장조사, CCTV(폐쇄회로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기관실 화재는 미상의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가 되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의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나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합동조사단이 확인한 CCTV 영상에는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지만 정확한 기종과 크기 등을 확인하기엔 아직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는 앞으로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피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또 조사를 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필요하며 아마 정밀한 감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위원회를 열었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해 조사단의 1차 평가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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