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보육 현장의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아이누리의 B2C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누리 온라인 매출은 600%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프리미엄 PB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의 키즈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기업-소비자 거래(B2C)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 현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가 가정 구매로 이어지며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1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아이누리의 지난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매출은 전년 대비 60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누리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 역시 24% 성장했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채널 간 상호작용이 꼽힌다. 교육기관 급식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인한 학부모들이 가정에서도 해당 브랜드를 선택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했다. B2B 시장에서 확보한 공신력이 일반 소비자 시장의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CJ프레시웨이가 유통하는 키즈 식자재 2만3000여종 가운데 아이누리 PB 상품은 1000여종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친환경·무항생제, 영양 성분 강화 등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가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힌다. 높아진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고품질 전략을 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저출산 기조 속에서 아이 한 명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골드 키즈' 열풍이 아이누리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육 현장에서 검증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부모들의 반복 구매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 유통을 넘어 PB 중심의 고부가가치 브랜드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CJ프레시웨이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아이누리의 공급 범위를 보육 시설에서 키즈카페, 지역 아동 돌봄센터 등으로 넓히며 공급 경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영유아 식품 전문 기업 '베베쿡'과 체결한 독점 유통 계약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영유아 전용 간식 및 부식 라인업을 보강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도 강화한다. 키즈 전문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와 매년 개최하는 '아이누리 식습관 공모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어린이집 교사 대상 서포터즈 프로그램 '아이누리 크루'를 운영하며 현장 의견을 상품 기획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상품·채널·콘텐츠 등 3대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상품군인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고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키즈 식자재 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상품 측면에서는 국내산 원료 사용과 영양 성분 특화 등 프리미엄 기준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채널 측면에서는 영유아 생활 밀착형 경로를 발굴해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키즈 시장의 품질 기준이 상향됨에 따라 PB 상품 수요가 B2B와 B2C 채널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 확충과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