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대한통운 제외) 매출 4조271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0% 줄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매출은 7조1111억원, 영업이익은 2381억원이다.
실적의 핵심은 식품 사업 부문의 약진이다. 식품 부문은 매출 3조384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11.2%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4% 줄어들며 발생한 손익 하락분을 식품 사업이 상쇄하며 실적 하방을 지지한 셈이다.
해외 식품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분기 해외 식품 매출은 4.5% 증가한 1조5555억원이다. 미주 지역에서 만두(15% 증가)와 상온밥(7% 증가)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판매가 늘었다. 유럽과 아태지역에서도 각각 17%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일본 역시 만두 점유율 11.0%를 돌파하며 현지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내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 1조4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원가 부담과 소비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넷플릭스 등 외부 지식재산권(IP)과 결합한 신제품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소재 사업 부진을 가공식품의 고부가가치화로 보전하며 수익 구조를 방어했다.
바이오 사업은 시장 경쟁 심화와 라이신 가격 하락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매출 9887억원, 영업이익 55억원에 그쳤다. 다만 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52억원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는 바이오 부문이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한다.
순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순이익은 8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86억원) 대비 382.3% 증가했다. 79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 정상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단행한 비주력 사업 정리와 경영 효율화 등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이 성과로 연결됐다.
CJ제일제당은 2분기에도 K푸드 신영토 확장을 가속할 방침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비비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럽에서는 주류 채널 진입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 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업계는 하반기 바이오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면 CJ제일제당의 실적 반등 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에 확인된 식품 사업의 수익 모델에 바이오 부문 이익 개선이 더해질 경우 연간 실적 우상향 기조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를 필두로 한 K푸드 제품군이 글로벌 시장에서 일시적 유행을 넘어 보편적 식문화로 자리 잡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미진출 국가를 포함한 해외 신시장 개척과 효율적 경영 관리를 통해 성과를 거두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