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2일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위기 돌파의 핵심으로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근본적인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장 부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차량이 가진 원가 경쟁력이 상당히 앞서 있다"며 "차량뿐만 아니라 안전, 품질, 고객 경험까지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전 부문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이날 산업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이끌고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 부회장은 "우리 모두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며 "AI, 로보틱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에 매진해야 할 시기인 만큼 산업 전반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보틱스와 AI, 수소에너지 등 핵심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연결성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살피고 있다"며 "플랫폼의 확장성과 속도, 규모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발표한 국내 및 미국 투자를 정교하면서도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관세 등 대외 변수에 대해서는 "상품의 종합 경쟁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성뿐 아니라 자동차의 본질인 품질과 안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위에 품질과 안전을 어떻게 더 공고히 하냐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