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충청권으로 향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충북 청주시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충청권으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청주에서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출 지방정부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웠고, 국민의힘은 충남 천안에서 정권 견제론을 꺼내 들었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패를 가른 대표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중원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는 12일 충북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서 "6·3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 후보들을 향해 "이 시대적 책무를 맨 앞에서 온몸으로 실천하고 행동하고 뛰어야 할 국민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정부 3년을 겨냥해 "경제는 폭망했고 국격은 실추됐고 우리의 삶은 팍팍해졌다"며 "비틀어지고 추락했던 대한민국의 비정상을 이제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현장 회의에서도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세워 국가 대도약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구호인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충청권 후보들에게 거듭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보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호흡이 맞아야 국정 과제 이행과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는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도 같은 날 충남 천안으로 향했다. 장동혁 대표는 충남 천안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직자 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충청 출신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국민이 공소취소가 뭔지 모른다며 바보 취급하고 금산 출신 정청래 대표는 부산 가서 오빠 불러보라고 애걸하다 국민적 망신을 샀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충청에서 국민의힘이 힘을 보여줄 때"라며 "충남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제 충청의 국민의힘이 그 힘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청의 한 표가 대한민국 미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충청의 승리가 보수의 승리, 국민의힘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을 훑으며 선거 지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는 대구에서 열린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전날 부산·울산에 이어 충청과 영남을 잇는 동선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충청은 선거 때마다 전국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혀 왔다.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도·무당층 비중이 커 막판 표심 이동이 전체 판세를 흔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선 충청의 정치적 무게가 더 커졌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더해 충남 아산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