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코스피 급등 속 매도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4일 이후 외국인은 12일까지 20조2268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주로 코스피가 크게 오른 만큼 외국 기관들이 비중 조절을 위한 '리밸런싱'을 시작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인 개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국인 통합계좌란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 대신 해외 금융투자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이 제도 자체는 2017년 3월 도입됐지만 제도 정비 미비로 실제 활용 사례는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을 필두로 주요 증권사들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5년 10월 국내 최초로 홍콩 증권사와 손을 잡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미국의 IBKR(인터랙티브 브로커리지)와 제휴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과 신한, 메리츠 등 주요 증권사도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2026년 코스피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82.5% 증가한 867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르다.
영문 공시 의무 확대도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5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영문 공시 의무 대상이 확대됐다. 기존엔 자산 10조원 이상 상장사만 해당했다. 영문공시 의무는 2028년 중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되며 공시 항목도 확대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IBKR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외국 투자자의 저변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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