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2조 클럽 달성이 기대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 삼섬생명 본사 전경. /사진=뉴스1
삼성가 '보험형제'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보험손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6350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삼성생명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75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 바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2조3028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이같은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4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호실적 배경에는 투자손익 증가 영향이 있다. 올 1분기 투자손익은 배당수익 증가와 자회사·연결 손익 확대 등에 힘입어 1조27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25.5%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보험손익은 7.7% 줄어든 256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본업 경쟁력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신계약 CSM은 84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보유 CSM은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전속·비전속 채널 성장이 신계약 CSM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생명은 투자손익, 화재는 보험손익…동반성장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삼성화재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을 6122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보험손익 성장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보험손익은 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견조한 CSM 상각익과 보험금 예실차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CSM 총량은 전분기 대비 3015억원 증가한 14조469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업계 전반에 걸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삼성화재는 우량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손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차보험 보험수익은 1조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확고하고 일관된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전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