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화물연대 파업 수습 과정에서 가맹점과 신뢰를 다진 가운데 물류 정상화를 기반으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CU 광화문광장점에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흔들렸던 물류망을 빠르게 정상화하며 점주 신뢰를 지켜냈다.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물류 안정 기반을 회복하면서 성장 전략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BGF리테일은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발생한 상품 공급 차질과 관련해 가맹점 지원안을 공지했다. 지원안은 상품 공급 차질로 인한 정확한 피해 산출과 함께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지원안은 점포 지원금과 위로금으로 나뉜다.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의 냉장·냉동 전체 결품에 대해 정상 판매를 가정한 점포 매출이익을 전액 지원하고 동일 기간 내 간편 식사 폐기금액도 전부 보전한다. 이 밖에도 공급 불안정 수준에 따라 지역, 점포별 위로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공급 차질로 인해 회사의 피해도 크지만 가맹본부로서 점포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금까지 폭넓은 지원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본부와 가맹점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종료와 함께 전국 물류망도 정상 가동 체제에 들어가면서 점포 운영 역시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가 사태 수습을 위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해 상황을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본사의 대응과 관련해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다"며 "평소 미입고됐을때 지원해주는 보상보다도 높은 기준이 적용됐고 대응도 빨라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안이 단순 보상을 넘어 가맹점과의 상생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물류 의존도가 높은 편의점 업계 특성상 물류 공백은 곧바로 매출 감소와 폐기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본사의 대응 속도가 신뢰 유지의 핵심으로 꼽힌다. BGF리테일은 점포 피해 최소화와 운영 안정에 초점을 맞춘 지원안을 내놓으며 빠르게 후속 대응에 나선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대응은 BGF리테일이 이어온 상생 중심 운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은 2022년 업계 최초로 글로벌 대표 ESG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베스트인클래스'(DJBIC) Korea 지수에 편입된 이후 4년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편의점 업종에 특화된 환경 관리 체계와 고객 신뢰 중심의 운영 체계 및 안전·정보보호 역량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기됐던 물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BGF리테일의 성장 전략에도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2조12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68.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파업 여파에도 물류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은 물류 안정성과 점포 운영 효율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BGF리테일은 이번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며 가맹점 신뢰를 유지했고 물류 정상화와 함께 기존 성장 전략을 이어가기 위한 성장 전략 재가속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