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공사와 관련해 시민 안전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필요한 안전조치를 가동하며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오류를 보고받은 이후 약 6개월 동안 서울시는 국가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방안, 안전대책 등을 지속해서 보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공단 측은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반복적인 공문 보고에도 해당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중대한 관리·감독 부실이자 협약상의 책임과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올해 3월까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가 제안한 기존 철근 대비 강화된 강판 및 내화도료 시공 등 구조·외부적 보강방안을 통해 기존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와 향후 전 구간 연결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적·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국가철도공단, 서울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유관 감리회사를 불러 GTX-A 철근누락 사태의 책임 소재를 물었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추진 중이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국토부에 해당 시공 오류 발생 사실과 보강 방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시공사의 첫 보고로부터 5개월이 지나서야 보고가 이뤄져 '늑장 보고' 논란이 일었다. 철도공단은 서울시가 공단과의 건설 위수탁 협약 제10조(진행사항 통보)에 따라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철근누락 내용을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매달 월간 사업 관리 보고서를 한 공구당 400~500페이지, 총 2000페이지 가량 받은 건 사실"이라며 "서울시 건설사업관리 월간 보고서를 모두 챙겨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 보고가 1 공구당 400페이지에 달하고, 총 2000페이지가 넘는다"며 "정작 요약 보고서에는 이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숨은 그림 찾기식' 보고는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무리 양이 많다고 해도 철도공단이 내용을 다 확인했어야 하는 주장은 부분적으로 일리가 있다"면서도 "이번 사고에 본질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핵심에서 비껴가는 의견이며 안전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은 별도 보고를 통해 논의하고 보고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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