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말 유입 예정인 슈퍼사업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대금을 담보로 약 한 달간 필요한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을 메리츠금융에 재차 요청했다.
홈플러스의 자금 상황은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은 홈플러스의 5월 급여일이지만 4월 급여의 일부만을 지급했을 뿐이며 상품 공급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자금"이라며 "회사 정상화를 통해 채권자들의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번 제안을 거부했다. MBK파트너스의 창업주인 김병주 회장이 아닌 부회장급 경영진을 보증인으로 내세운 것은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로 본 것이다. 메리츠금융 측이 제시한 브릿지론 조건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들의 이행보증 ▲기존 DIP 대출(10%)과 유사한 수준의 연 6% 수준 금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재의 회생절차가 대주주의 독자적 운영이 아닌 법원의 관리·감독 아래 진행되는 구조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 개시 이후 기존 투자금 2조5000억원 전액을 무상소각했으며 단 1원의 투자금도 회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진행 중인 익스프레스 매각 역시 자산 회수가 아닌 구조 혁신안의 일환이며 NS홈쇼핑으로부터 수령 예정인 매각대금은 1200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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