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하며 현장을 오래 경험했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도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제 그 경험을 제주 행정에 직접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진은 위 후보의 모습. /사진=위성곤 후보 캠프 제공
"도지사가 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려고 출마했습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최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지사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도의원 3선에 국회의원 3선. 제주에서만 여섯번 선거를 치러 모두 승리한 그는 정치권 안팎에서 '제주 무패 정치인'으로 통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저력을 '집요함'에서 찾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제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위 후보를 두고 "제주 AX(인공지능 전환) 대전환 연구비를 확보하기 위해 밤낮없이 전화하며 괴롭힐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내건 슬로건은 '위대한 제주의 시작'이다. 그가 말하는 '위대한 제주'는 더 이상 관광과 건설 중심 성장에만 기대지 않고 미래산업과 민생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제주다. 이를 위해 국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10GW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지사가 되면 즉시 3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취약계층과 농어민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음은 위 후보와의 일문일답.
"청소노동자 아버지 보며 사회구조 문제 깨달아"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 정치를 하며 지켜온 원칙은 무엇인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마음에 품고 정치에 입문했다. 대학 시절 전두환 독재에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를 배웠고 청소노동자였던 아버지가 죽도록 일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보며 사회 구조의 문제를 깨달았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고, 배우지 못하고 힘이 없어도 억울하게 살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제주도지사에 도전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제주는 청년 유출, 높은 물가, 주거 부담, 민생경제 침체, 관광 정체, 지역 간 격차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 제주에는 새로운 리더십과 결과를 만드는 도정이 필요하다. 도의원 3선, 국회의원 3선을 하며 예산과 제도를 바꿔온 경험을 이제 제주 행정에 직접 쏟고 싶다. 도지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 출마했다.

-선거 슬로건이 위대한 제주의 시작이다. 후보가 생각하는 위대한 제주는 어떤 모습인가.
▶관광과 건설 중심 경제만으로는 제주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와 연계하고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를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의 기반으로 만들겠다. 10GW규모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으로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를 만들어 제주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전진기지로 대전환겠다.


-같은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의 정책 중 이어갈 부분과 바꿀 부분은 무엇인가.
▶제주형 통합돌봄과 건강주치의 정책은 적극 이어가겠다. 복지 서비스를 더 촘촘히 연결해 긴급 돌봄, 방문 건강관리, 고독사 예방까지 도민이 체감하도록 확대하겠다. 하원 테크노캠퍼스 기반 우주·데이터·첨단기술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정책도 계승하되 AI·에너지·기후산업과 결합해 키우겠다. 다만 제주 간선급행체계(BRT)는 집 앞에서 목적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간선·순환·택시의 3단 교통망으로 전면 개편하겠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사진=김성아 기자
"제2공항 놓고 전문가 숙의 거칠 것"
-10년 넘게 평행선을 달려온 제2공항 문제에서 도민결정권을 어떻게 실질화할 계획인가.
▶핵심은 도민의 자기결정권이다. 환경과 안전성, 지역 주민의 삶에 미칠 영향을 검증하고 정보 공개와 공개 토론, 전문가 검증을 듣는 숙의 과정을 만들겠다. 이후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도민의 의견을 묻겠다. 찬성 결론이 나오면 환경훼손 최소화와 주민 보상, 교통 대책을 조건으로 추진하고 반대 결론이 나오면 국토교통부와 합의해 현 공항 확충과 항공 수요 분산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
-제주시 중심의 인프라 쏠림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삶의 전 영역에서 도농 간 격차를 줄이겠다. 읍면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년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맞춤형 기본주택을 공급하겠다. 원도심과 읍면지역의 거주 매력도를 높여 제주 전역의 균형 성장을 이끌겠다. 문화·체육 인프라도 확충해 도민 누구나 기본적인 문화권을 누리도록 하겠다. 제주 동부권에는 자족형 신경제 생활권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

-기후위기와 가격 변동 등에 직면한 1차 산업 종사자의 소득 불안정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농수산물을 고부가가치 대체식품의 핵심 원료로 전환하겠다. AI 기반 바이오·푸드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잉여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대체식품 원료로 활용해 농어민의 기본소득을 보장하겠다. 도내 농축수산물 활용 기업과 대체식품 투자기업을 지원하겠다. 또 제주농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해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연결하고 AI 기반 선제적 수급관리와 유통 단계 축소로 농가의 가격 결정권과 소득을 높이겠다.

-도지사가 된다면 '1호 결재 정책'은 무엇인가.
▶즉시 3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 취약계층과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유류비·물류비·항공비를 지원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억원에서 2억원 규모의 소규모 건설공사를 300억원 규모로 추경에 편성해 조기 발주하겠다. 우리 동네 설비업체, 인테리어업체, 건설업체가 바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지사 직속 '365 민생경제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겠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프로필
▲1968년 전남 장흥군 출생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제8·9·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제20·21·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