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8000선을 재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개장 시황이 표시되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26일 코스피가 다시 8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다. 지난 15일 8000선을 최초로 돌파한 지 약 열흘만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8082.11에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AI 반도체와 밸류체인 관련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8000피' 탈환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AI 인프라 슈퍼사이클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의 실적 개선이 근본적으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된 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빠른 코스피 증가세에 전문가들은 이제 '코스피 1만'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박연주 센터장은 '1만피'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정책상 구체적인 지수 전망이나 시점을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AI 투자는 아직 초기 국면이고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낮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더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AI 시장과 계약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속도는 분명 빨랐기 때문에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은 항상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AI 시장은 에이전트 AI의 확산으로 메모리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사이클의 취약점을 만회하기 위한 장기 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며 이익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주도주로는 AI 인프라 공급망 관련주를 제시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IT 부품과 전력기기 등이 유망주로 볼 수 있다"며 "전력 공급에 필요한 에너지 관련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