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7일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총 6만261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4만6142표, 반대 1만6474표를 기록했다. 전체 투표율은 95.5%, 찬성률은 73.7%이다.
노조별 찬성률은 크게 엇갈렸다. 초기업노조는 투표에 참여한 5만5333명 가운데 80.6%인 4만4606명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전삼노는 투표에 참여한 7283명 중 21.1%에 불과한 1536명 만이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삼노는 비반도체 사업부 중심의 조합원으로 구성된만큼 반도체(DS)부문에 유리한 합의안에 불만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조합원 구성의 80%가 반도체(DS) 부문에 편중된 초기업노조를 중심으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0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평균 임금 6.2% 인상과 사업성과 기반 10.5%의 DS 부문 대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의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로 나누고,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해졌다.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는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적자사업부 기준은 2027년분부터 적용된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 간 적용하되, 2026년~2028년까지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 2029년~2035년까지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때 지급한다.
올해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을 기준으로 '사업 성과'를 영업이익에 대입하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 규모다. 이 중 40%인 약 12조6000억원이 DS부문 전체 구성원 약 7만8000명에게 공통 배분돼 사업부서와 상관없이 1인당 약 1억6000만원 수준을 받게된다.
여기에 사업부별 배분 재원 60%는 18조9000억원이다. 메모리사업부는 약 2만8000명 규모로 추산되는데 공통 지급분 외에 사업부 배분 몫까지 더하면 1인당 약 3억8000만원 가량을 추가받는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까지 합산할 경우 연봉 1억원을 받는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약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챙길 수 있다.
연봉 1억원을 받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최대 약 6억원을, 적자를 내는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1억600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DX부문 직원들은 기존 OPI를 제외하면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게된다. DS와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진만큼 당분간 DX 직원들을 중심으로한 내부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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